이끼 테라리움 3개월 만에 곰팡이로 끝낸 당신께
이끼 테라리움 곰팡이, 3개월 만에 끝내지 않으려면
이끼 테라리움을 만들고 3개월 만에 곰팡이가 피었다면, 처음부터 관리법이 잘못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곰팡이는 대부분 과습과 통풍 부족이 원인인데, 이 두 가지만 잡아도 테라리움 수명이 확연히 달라집니다.
이미 곰팡이가 생겼다면 편백수를 하루 1-2회 곰팡이가 옅어질 때까지 뿌려주면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다만, 편백수는 예방과 초기 곰팡이 제거에 효과적이지, 이미 흙까지 퍼진 곰팡이에는 완벽한 해결책이 아닙니다.
이끼 테라리움에 곰팡이가 생기는 진짜 이유
테라리움은 유리 용기 안에 습한 환경을 조성해서 이끼가 자라게 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이 구조 자체가 곰팡이에게도 최적의 환경이 됩니다.
특히 밀폐형 용기라면 습도가 90% 이상 유지되면서 공기 순환은 거의 없어지는데, 이때 곰팡이 포자가 빠르게 증식합니다. 곰팡이가 생기는 가장 흔한 원인은 세 가지입니다.
- 물을 너무 자주 주거나 한 번에 많은 양을 준 경우
- 용기 뚜껑을 완전히 밀봉해서 통풍이 전혀 되지 않는 경우
- 이끼를 식재할 때 흙이나 마사토에 이미 곰팡이 포자가 묻어 있었던 경우
특히 비단이끼는 촉촉한 환경을 좋아하지만, 물에 잠긴 상태를 견디지 못합니다. 물을 줄 때는 이끼 표면이 촉촉해질 정도만 분무하는 게 적당합니다.
처음 테라리움을 만들 때 마사토를 바닥에 깔고 그 위에 흙을 얹는 것도 배수를 돕기 위한 건데, 이 배수층이 제대로 역할을 못 하면 바닥에 물이 고여 곰팡이와 뿌리 부패를 유발합니다.
곰팡이 예방, 편백수만 뿌린다고 끝날까
시중에 판매되는 편백수는 곰팡이 예방제로 많이 쓰입니다. 실제로 테라리움 제작 후 주기적으로 분무하면 곰팡이 발생 확률을 줄여주는 건 사실입니다.
다만 편백수는 살균력이 강한 화학 성분이 아니라 천연 추출물이기 때문에, 이미 번식한 곰팡이를 완전히 제거하기보다는 초기 증식을 억제하는 역할에 가깝습니다. 편백수를 사용할 때는 하루 1회, 3-5회 분무하는 걸 권장합니다.
곰팡이가 보이는 부분에는 물방울이 맺힐 정도로 충분히 뿌려야 합니다. 그래도 며칠이 지나도 곰팡이가 사라지지 않거나 흙 표면 전체로 퍼지는 경우에는 해당 부분을 걷어내고 새 흙으로 교체하는 게 빠릅니다.
곰팡이 예방을 위해 편백수에만 의존하기보다는 관리 습관을 바꾸는 게 우선입니다. 통풍이 될 수 있도록 하루 10-15분 정도 용기 뚜껑을 열어두거나, 물을 줄 때는 이끼 색이 진해질 만큼만 주는 방식으로 조정해야 합니다.
이미 생긴 곰팡이, 단계별로 처리하는 법
곰팡이가 생긴 테라리움을 살리려면 빠르게 대응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곰팡이가 흙 속까지 침투해서 이끼가 검게 변하거나 죽어버립니다.
- 곰팡이가 핀 이끼 부분을 핀셋으로 조심히 제거합니다. 표면에만 생긴 경우라면 이끼를 살릴 수 있지만, 이끼 자체가 물컹하게 변했다면 그 부분은 잘라내는 게 맞습니다.
- 곰팡이가 번진 흙 표면을 긁어내고 새 흙으로 덮어줍니다. 마사토나 색상 돌까지 곰팡이가 퍼진 경우에는 용기를 통째로 비우고 씻은 후 다시 조성하는 게 안전합니다.
- 편백수를 곰팡이가 있던 자리에 충분히 분무하고, 용기 뚜껑을 열어 하루 정도 건조시킵니다.
- 이후에는 물 주는 횟수를 줄이고 통풍 시간을 늘려서 관리합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건, 곰팡이는 눈에 보이는 부분만 제거한다고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포자가 이미 용기 전체에 퍼져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같은 용기를 재사용할 때는 반드시 소독하고 다시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테라리움 종류별 관리법, 똑같지 않습니다
테라리움이라고 해서 전부 같은 방식으로 관리하면 안 됩니다. 밀폐형인지 개방형인지, 어떤 이끼를 심었는지에 따라 물 주기와 통풍 방법이 달라져야 합니다.
비단이끼는 테라리움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이끼인데, 물에 5-10분 정도 담갔다가 사용하면 촉촉하게 퍼지면서 자랍니다. 다만 건조한 환경보다는 습도가 유지되는 환경을 선호하기 때문에, 개방형 용기보다는 유리커버나 아크릴커버를 함께 쓰는 걸 권장합니다.
깃털이끼도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벽면에 부착해서 키우는 경우 분무 횟수를 늘려야 합니다. 반면 개방형 테라리움은 밀폐형보다 습도 유지가 어렵지만, 그만큼 곰팡이 발생 위험이 낮습니다.
물을 줄 때는 이끼가 마른 느낌이 들 때 분무하는 방식으로 관리하면 됩니다. 밀폐형 용기라면 용기 벽에 물방울이 맺히는 정도가 적당하고, 물방울이 흘러내릴 정도로 맺히면 이미 과습 상태입니다.
이끼 종류별로 자라는 속도와 모양도 다릅니다. 깃털이끼는 옆으로 퍼지면서 자라기 때문에 소량으로도 넓은 면적을 덮을 수 있고, 비단이끼는 둥글게 솟아오르는 형태로 자랍니다.
이 특성을 알고 있으면 테라리움을 만들 때 이끼 배치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이끼 테라리움, 처음부터 다시 만들 때 주의할 점
테라리움을 다시 만들 때는 재료 선택부터 신경 써야 합니다. 인터넷에서 '이끼 테라리움 만들기'를 검색하면 15,000원 전후의 재료 키트가 많이 나오는데, 비단이끼·색상 돌·분갈이 흙·마사토·미니어처 피규어가 기본 구성입니다.
만들기 자체는 20-30분이면 충분하고 난이도도 높지 않습니다. 문제는 재료보다 그 이후 관리입니다.
테라리움을 처음 만들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배수층을 얕게 까는 겁니다. 바닥에 마사토를 2-3cm 정도 깔아야 물이 밑으로 빠지면서 위쪽 흙이 과습해지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또 흙을 너무 꽉 눌러 담으면 물이 흡수되지 않고 표면으로 흘러내리기 때문에, 적당히 통기성이 유지되도록 흙을 포슬포슬하게 담는 게 좋습니다. 이끼를 식재할 때는 밑부분의 갈색 부분을 가위로 정리한 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갈색 부분이 그대로 흙에 묻히면 썩으면서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끼는 한 번에 많은 양을 심기보다 조금씩 뜯어서 흙에 고정하는 방식이 자연스러운 모양을 만들고 뿌리 내리기도 쉽습니다.
Q. 테라리움에 물은 얼마나 자주 줘야 하나요?
일주일에 1-2회, 이끼 표면이 촉촉해질 정도로만 분무하면 됩니다. 용기 벽에 물방울이 맺히는 상태라면 물을 주지 않아도 되는 상태입니다.
Q. 밀폐형 테라리움은 뚜껑을 열어야 하나요?
매일 10-15분 정도는 뚜껑을 열어 공기를 순환시켜주는 게 좋습니다. 완전 밀폐 상태를 오래 유지하면 곰팡이 발생 확률이 높아집니다.
Q. 곰팡이가 생긴 이끼는 다시 살릴 수 있나요?
곰팡이가 이끼 표면에만 있다면 편백수 분무와 통풍으로 회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끼가 검게 변하거나 물컹해졌다면 그 부분은 잘라내는 게 맞습니다.
Q. 테라리움용 이끼는 어디서 구하나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비단이끼, 깃털이끼 등을 판매하며, 사용 전 물에 5-10분 담가두면 상태가 좋아집니다. 이끼는 일주일 이내에 사용할 경우 촉촉한 상태로, 이후에 사용할 경우 건조 상태로 구매하는 걸 권장합니다.



댓글
댓글 쓰기